제품 개발기

토퍼 개발기 #1편 | 토퍼란 무엇인가? 푹신토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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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를 바꾸는 건 생각보다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사람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3대 일 중 하나가 이사라는 소리도 있지 않은가. 매일 눕는 곳이라 익숙해져 불편함에 대한 인지가 적은 건 둘째 치더라도, 사실 매트리스를 버리는 건 생각보다 큰 노력이 드는 일이다.

다만 침대를 사용한 지 5년 이상 되었거나, 매트리스에서 소리가 나거나, 어느 한쪽이 기울어지거나 꺼졌거나, 표면에 오염이 있다면, 혹은 몸이나 얼굴에 무언가가 난다면 매트리스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옷도 매일 빨아 입는데, 하물며 매일 눕는 침대를 5년, 10년 동안 놓아두었다면, 매일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한 컵 분량의 땀이 얼마나 내장재를 더럽혔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침대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이사나 결혼 등 매트리스 교체가 가시적인 타임라인 안에 예정되어 큰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토퍼 매트리스’는 여러모로 좋은 대안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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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년 전만 해도 토퍼라는 워딩이 매우 생소했다. Top-per라는 영문 명칭과 같이 침대 맨 위에 까는 일종의 얇은 매트리스 같은 존재다. 보통 수백만 원대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의 매트리스는 여러 레이어를 구성하여 체압분산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폼 레이어를 스프링 위에 쌓아 올린다. 따라서 퀄리티 높은 토퍼 매트리스를 쓰는 것은, 마치 고가의 매트리스를 구현하는 효과를 준다. 혹은 바닥 생활에 익숙해서 요를 깔고 자던 분들에게도 토퍼는 두툼한 요의 풍성한 느낌을 선사한다. 풍성함 위에 탄성이 주는 지지력은 ‘요’로는 구현할 수가 없는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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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저리거나, 허리가 아프다면, 압력점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지지층이 되는 스프링들 간의 간격이 생기므로 필연적으로 압력을 많이 받는 압력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압력점들은 자고 일어났을 때 어깨나 엉덩이 부위의 통증을 만들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잦은 뒤척거림과 자세변형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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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은 단위면적 당 힘을 나타내는데, 스프링 매트리스의 경우 힘을 받는 면적이 특정 스프링과 관련된 표면장력으로 한정되어 있다. 바닥 또한 신체에서 튀어나온 부분이 압력을 고스란히 떠안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토퍼는 마치 수백만 개의 작은 스프링이 존재하는 것처럼 거의 모든 몸의 부위가 힘을 나눠 받는다. 자연스럽게 압력에 의한 통증 및 혈액순환 장애가 줄어들고 뒤척거림과 자세 변형도 확연히 줄어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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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으로 프로젝트슬립 푹신토퍼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98%의 고객 만족도 및 열성적인 팬덤을 가져오는 제품이 되었다. 카카오, SSG, 29CM 등 주요 채널에서도 판매량 및 고객 후기 기준 1위 제품으로 굳건히 자리 잡으며 수많은 앵콜딜을 뒤이어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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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무적이었던 건 신혼 침대로 쓰던 썰타를 고집하던 부모님이 토퍼를 침대 위에 얹고 사용하시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수입 침대라 매우 비싸게 주고 구매를 하셨기에 매트리스를 새것을 가져온다고 해도, 버릴 수가 없다고 하던 완강한 분들이었다. 또한 푹신토퍼는 여름에 한창 더울 때 마루에서 매일의 수면을 책임지는 제품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토퍼의 매력에 빠진 부모님은‘‘푹신하게 감싸줘서 더 깊이 잘 자는 거 같아’라고 말씀하시며 지금은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로 아예 바꾸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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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토퍼의 구조를 잡을 때 고려했던 것들은 아래와 같다.

적정 두께
바닥은 일반적으로 더 두꺼운 토퍼가 선호되며, 침대 위는 더 얇아도 된다. 즉, 용처에 따라 선호되는 적정 두께는 다르다. 다만 사람들은 토퍼를 바닥에서도, 침대에서도 사용한다.

척추 정렬
바닥에서 주로 자는 이들은 허리가 불편한 경우가 많은 만큼, 허리를 타 부위 대비 더 단단하게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거운 신체 부분이 더 단단하게 받쳐질 수 있어야 했다.

감도
침대 위에 토퍼를 얹는 것은, 마치 샌드위치를 쌓는 것과 같다. 가장 위에 어떤 빵을 썼느냐에 따라 샌드위치 맛이 천차만별이 되는 것처럼 좋은 토퍼는 전체적인 침대의 퀄리티를 드라마틱하게 바꾼다. 다만 무작정 빵을 두꺼운 걸 썼다고 해서 맛있는 샌드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푹신함의 정도
침대는 적어도 좋은 침대라는 전제하에 침대 위에만 누워도 편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미 레이어링이 완성된 침대의 경우, 무언가 얹는 거에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다만 너무 단단한 침대를 샀거나, 침대가 낡아서 쿠션감이 많이 없어진 경우 토퍼는 굉장히 유용하다.

단일 레이어 vs. 이중 레이어
바닥에서는 이보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푹신하면서도 적당한 지지력을 선사해야 한다.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단일 폼으로만 구성하면 허리는 잠기고, 오래 누워있으면 무거운 부분만 내려가듯 꺾인다. 반면 이중 레이어의 경우 일정 깊이 이상은 들어가지 않기에, 허리를 탄탄히 지지해주는 영역이 생긴다.

편의성
바닥이나 침대 위에 올려놓아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뒤척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탁이 편리해야 하며, 직관적인 감촉 또한 중요하였다.


그렇게 완성된 푹신토퍼, 직원 및 가족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제품을 접하는 대표 유통 채널 엠디들이 직접 구매할 정도로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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