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기
수면용품 개발기 #1편 |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면을 위하여
좋은 잠을 누리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물론 매트리스이지만 그 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만 비로소 양질의 수면이 가능해진다.
휴식과 좋은 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천은 여러모로 어렵다. 아무래도 다이어트같이 생활 습관 자체를 교정해야 하는 일이고 단기간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 잘 자기 위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줄 다양한 보조 도구들을 통해,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모두가 좋은 숙면을 누릴 수 있게끔 프로젝트 슬립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명상, 뇌파, 호흡, 요가 등 ‘동양’의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는 수면 요법이 주목받는 추세다. 고민이 많은 날 잠을 설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자기 전 머릿속을 비우고, 뇌파를 잠에 최적화된 상태로 안정화하는 것은, 빠르게 잠들게 하며, 다음 날 아침의 기상 컨디션을 개운하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 관리에 달렸다는 선인들의 말이 틀리지 않은 셈이다.
심리 수면학의 개발은 크게 액션과 결과값 측정이라는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1) 수면 단계로 진입을 도와주는 명상 활동 및 사운드 2) 관련 활동이 잘 되었는지 결과값을 측정하는 보조기기가 있다.



조약돌 모양의 명상 기기 - 뇌파를 측정하며, 명상과 집중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다만 명상을 하는 게 어디 쉽겠는가. 그래서 덮고 자기만 하면 마치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 안정감 있게 잠드는 뇌파를 분비해준다는 ‘무거운 이불, 소위 weighted blanket’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볍고 따뜻한게 좋은게 아닌가 라는 당론에서 벗어나 있어 익숙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마치 가벼운 마사지나 포옹을 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준다. 이 이불을 사용한 사용자의 80% 정도가 수면 효과 개선을 누렸다.

덮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덮어보고 나면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9중 구조의 ‘꿀잠이불’이다. 특히 날이 쌀쌀해지는 가을 겨울철에 온수 매트 없이도 깊은 숙면을 선사한다. 안정감은 물론, 피부 위로 지그시 감기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깬 경험이 있거나, 비행기 안에서 조정하는 조도에 따라 인위적으로 잠을 청하거나 깬 적이 있다면, 빛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빛은 생체 시계를 조절하여 잠을 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을 구분해준다. 즉, 밝은 빛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암막 커튼을 설치해 온 방을 깜깜이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사실 커튼은 시공이 들어가는 것이고 부피도 크다 보니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열기도 쉽다. 그래서 ‘안대’라고 생각했다.
안대를 개발할 때 모티브로 얻었던 것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느낌’ 그렇지만 ‘숨은 쉬기 쉬운 상태’였다.


따뜻하거나 시원한 양면 안대의 최종 샘플
얼굴에 바로 닿는 물건이다 보니 위생, 안압, 소재, 무게, 기능, 사이즈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샘플링이 진행되었다. 실크, 폴리, 면, 벨벳 등의 소재 테스트 및 일반 안대 사이즈부터 다양한 사이즈가 단면 및 양면으로 테스트 되었다.



사람은 잘 때 체온이 약 1~2도 정도 낮아지며 신진대사가 휴식을 취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겨울철 춥다고 자주 사용하는 전기장판 등은 장기적으로는 몸속 체온계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된다.

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고 잘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체온을 과하게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최적 수면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성 원단 구현에 집중하였다. 미군이 사막 훈련 시 극심한 온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입는 군복의 온도 반응형 캡슐을 이불에 접목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잘 수 있는 쿨링 기능을 구현하였다.

50도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밀폐된 공간 내 쿨링 커버와 일반 커버를 4시간가량 놓았을 때,
쿨 커버는 35도 vs. 일반 커버는 48도의 온도에 수렴한다.
프로젝트슬립이 독자적으로 도입한 이 쿨링 소재는 시중에 일반적인 메쉬, 린넨보다 월등히 시원하다. 물론 전기로 돌아가는 소재가 아니며, 몸을 차갑게 만드는 목적이라기보다 최적 수면 온도에 적정한 1~2도가량의 피부 표면 온도 하강을 꾀한다는 것에 가깝다.

환절기에 비염과 알레르기가 유달리 심해지거나,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침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침대 위생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옷도 하루 이틀이면 세탁을 하는데, 수년간 땀을 흘리며 사용하는 침대를 세탁 없이 사용한다는 건 위생상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매일 피부 표면에서 떨어지는 각질과 땀은, 세균, 곰팡이뿐만 아니라 집 먼지, 집 진드기 서식을 초래한다.
일반적인 스프링 침대는 빨 수 없기 때문에 교체뿐이 답이 없지만,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는 겉 커버를 벗겨서 세탁이 가능하고 고밀도 내장재를 사용하여 원천적으로 99% 세균 서식이 불가능한 구조다.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 항균도 인증서 발췌. 99% 이상 항균성을 가지고 있다.
간혹 침대 위생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준다고 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불과 매트리스 겉표면에 있는 먼지를 한데 모아 (바닥 청소를 하는 청소기 필터를 보면 수많은 먼지가 있듯) 채취하여 보여주는 방식으로, 방수커버 사용 및 잦은 침구 세탁, 침구 전용 청소기 사용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효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내부가 가득 차 있어 표면 청결을 관리하면 되는 것이다.
집 먼지, 집 진드기는 숙주가 되는 신체 각질이 주 먹이원이기 때문에 이불과 베개 표면에 주로 서식한다. 따라서 좀 더 깨끗한 관리를 위해서는 방수커버나 방수베개커버가 필수이다.

프로젝트슬립 방수 소재는 1) 오래 놓아도 완벽한 방수 2) 소음 없는 방수 3) 덥지 않은 방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표면은 부드럽고 아래는 방수가 되는 두 가지 레이어를 새롭게 결합하여 만들었다.

방수라고 다 같은 방수가 아니다. 물이 표면에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소재는 겉표면에서 물을 튕겨내는 ‘발수’다. ‘발수’는 잠깐 보기에는 닦아내면 되는 구조라 간편해 보이지만, 수 시간만 놓아둬도 물이 안쪽으로 스며들어 완벽한 방수라고 보기 어렵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례를 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흡수되는 방수패드라면 효과가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슬립의 방수패드는 오래 놓아도 완벽한 방수를 자랑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방수커버는 바람막이나 비닐 같이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소음이 있고, 통기가 잘 안 되어 땀이 차는 소재이기에, 사용이 아주 편안하지는 않다. 그래서 프로젝트슬립 방수커버는 표면은 일반적인 패드류처럼 부드럽지만, 후면에 와인병이나 우유갑에 사용되는 얇은 필름 소재를 덧붙여 개발하였다. 상단 면은 땀을 흡수할 수 있고 통기성이 좋으나, 매트리스 표면까지는 수분이 도달하지 않도록 소음이 없는 방수커버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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